자영업을 하는 지인에게 주식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슬쩍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주식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 일반인들의 주식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기 때문이죠. 사실, 그 지인이 주식투자를 한다고 해도 제게 이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 주식투자를 권유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지인은 주식은 도박이고 하면 패가망신한다고 펄쩍 뛰었습니다. 솔직히 이해가 갔습니다. 뉴스나 소문만 보면 주식이 '도박'과 '패가망신'이라는 단어로 정의되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전문가답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주식은 당신이 하는 자영업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자영업은 단독 소유이지만, 주식은 한 회사의 소유권을 여러 사람이 나눠 가지는 것입니다. 자영업에 투자할 때 여러 가지 공부하고 연구하며 창업을 준비하듯이 주식투자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도박처럼 접근하니까 돈을 잃고 패가망신하는 거죠." 물론 한 번의 설명으로 지인이 납득하진 않았습니다.
정보 습득이 빠르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들은 이미 주식을 열심히 공부하고 미국 주식을 매수해 짭짤한 수익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영업 통계를 보니, 창업 후 5년 내에 70%가 실패한다고 하더군요. 자영업을 시작하려면 최소 5000만 원 정도는 필요하고, 실패하면 그 돈을 전부 잃게 됩니다.
반면, 주식투자는 10만 원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초기 위험부담이 창업에 비해 훨씬 적죠. 이 점에서 주식투자가 창업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은 돈으로 쉽게 투자를 시작할 수 있어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부담 없이 접근하는 것이 진지한 투자를 방해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은, 가진 돈으로 노후를 빵빵하게 호강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은 굳이 주식이나 창업을 위해 수업료를 지불하지 말고, 은행 적금에 넣고 이자를 받아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젊은 층이나 가진 돈이 넉넉지 않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이라면 주식투자를 통해 희망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좋은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 테니까요.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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