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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재난문자발송 과잉과 그 부작용

by 고니피즈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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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부산에 폭우가 내렸다. 그런데 재난대비 문자가 최소 50통은 온 것 같다. 처음 몇 개 보다가 나중에는 보는 것을 포기했다. 하도 전화기에서 소리가 나니 나중에는 짜증이 밀려왔다. 과연 저 많은 문자를 다 보는 사람이 있겠나 싶었다. 설사 보았다 하더라도 전부 기억 속에 남겨두고 행동의 지침으로 삼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저 문자대로 행동하면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데 그게 가능이나 할까?



저런 과다한 문자발송의 배경에는 뉴스상에서 공무원의 책임 유무를 문자발송 여부로 결정하는 뉘앙스 때문에 공무원들이 책임을 면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을 9시 뉴스만 들어도 알 수가 있다. 진짜 문제는 무엇이냐 하면 저렇게 과다한 문자는 진짜 긴급하고 위급한 내용에 대한 초점을 흐린다는 것이다. 즉 긴급한 내용을 못 보게 되거나 대충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세상사 모든것을 이것만 하면 된다. 저것만 하면 무조건 된다고 강력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우리 사회에는 많다, 하지만 무언가를 하면 또 다른 부작용은 있게 마련이다.

 

신공이산 저서 보기 : http://linktr.ee/shingongi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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