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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산 명소-고대 가야 역사의 현장 동래 복천동 고분군

by 고니피즈 202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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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명소-고대 가야 역사의 현장 동래 복천동 고분군


역사와 문화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부산 동래. 삼국시대 가야의 흔적이 동래 복천동 지역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오늘은 반드시 그곳을 꼭 탐방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그래서 동래시장 뒤쪽으로 무작정 걸어 올라갔다. 조금 올라가니 산비탈 능선으로 뻗어져 내려온 복천동 고분군이 공룡 같은 덩치를 자랑하며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작은 산 하나가 통째로 고대 가야의 무덤들이 모여 있는 복천동 고분군이었다..







나는 과거의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면 늘 가슴이 설레곤 한다.,그곳의 유물은 나에게는 그냥 물건이 아니라 과거의 우리 조상들의 정신과 삶과 얼이 녹아있고, 지금도 살아 꿈틀 거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생물체이기 때문이다. 

고대 가야인들은 오늘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넬까?'

고대 가야인들은 오늘 나에게 어떤 화두를 던질까?





복천동 고분군의 초입은 시각적으로 아주 명징하고 심플하다.

콘크리트 건물의 좁은 틈새와 딱딱한 아스팔트에 꽉 막혀있던 가슴을

뻥 뚫어 버리는 아주 커다란 힘을 가진 기괴한 존재였다.

잡다한 잡념을 한순간에 날려 버리고,

뇌리를 명쾌하게  정리해주는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고분군 상단 꼭짓점에는 발굴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야외전시관이 타임캡슐처럼 만들어져 있다..타임캡슐같이 설계한 사람은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맥락을 스며들게 하고 싶지는 않았을까? 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나라면 당연히 그런 맥락을 건축물에 포섭하지 않았을까 싶다.

 




고분군 상단에 올랐을 때 보이는 도심의 풍경은 참으로 신비롭다.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이유는 늘 우리의 시야의 끝은 빌딩 숲 벽면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대면할 때 사람은 신비감을 느끼지 않던가...

아마 이곳에 매일 산책하는 사람들은 가슴의 답답함이나 조급함을 느끼지 못하리라..




타임캡슐 내부의 전시관의 모습이다.

가야 토기의 표면에서 느껴지는 정밀한 손길들.

저 토기를 빚으면서 장인은 아마 가마에서 꺼냈을 때 완성된 토기의

아름다움을 상상하면서 엷은 미소를 머금지 않았을까?


고대 가야인들은 사후세계를 믿었을 것이다..

죽으면서 같이 묻힌 부장품은 사후세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도구일 것이고,

같이 매장된 순장 자는 사후세계에서 주인의 삶을 뒷바라지할 

하인임에 분명하다.

생전에 엄청난 권력과 부를 영위했으면서 사후세계에서까지 

그런 삶을 연장하려는 인간의 욕심이 역력히 느껴진다.






타임캡슐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야외전시관과 부산시내 빌딩들이 황사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광경을 뒤로하고 나는 복천동 박물관을 향했다...


복천동 고분군은 나와 고대 가야인들과의 대화의 자리였다.

나는 과거 고대 가야인의 삶을 보았고, 그들의 손길을 느꼈고, 

그들의 죽음에 대한 관념을 유추할 수 있었다.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고 어떤 철학자가 말했었다.

꽉 막힌 도시의 콘크리트는 나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었지만 

확 뜨인 고분군이라는 존재는 그런 나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켰다..



복천동 고분군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나의 경험을 전한다.

나의 긍정적 경험이 복천동 고분군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체험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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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 복천동 고분군은 복천동 박물관, 동래읍성과 바로 연결되는 


부산을 대표하는 역사 탐방 명소이다.


부산 여행을 한다면 해운대나 광안리 들러서 놀다가 해운대와 30분 거리에


있는 부산 명소 동래 복천동 고분군 탐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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