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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경제 기타

반도체 산업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미국과 중국은 왜 반도체 때문에 저렇게까지 싸우는지

by 고니의 경제주식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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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미국과 중국은 왜 반도체 때문에 저렇게까지 싸우는지부터 알려주시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야기, 지겹게 들으셨을 텐데요. 산업혁명이 한번 일어날 때마다 패권 국가가 바뀌었습니다. 그럼 4차 산업혁명으로 패권 국가가 바뀌기를 미국이 원할까요. 분명 아니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산업이 뭐냐. 로봇,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차,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미국이 그런 걸 설계는 잘하는데, 그동안 제조를 안 했어요. 왜냐면 영업이익이 많이 안 나와서. 가장 부가가치 높은 것(설계)만 해왔는데, 이젠 졸지에 탈 세계화가 되어버렸죠.
‘신 냉전’이라고 하는데 지금 대리전쟁을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죠. 거기에서 탱크가 드론에 많이 당했어요. 전쟁에서도 첨단기술을 가진 국가가 승리할 겁니다. 그래서 패권을 가지려는 자는 첨단 제조업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미국이 첨단 제조업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제조는 어디에 의존하고 있냐 하면 중국입니다.
중국 입장에선 그동안 수입해서 쓰던 첨단 부품까지 스스로 만들면 너무 좋잖아요. 그걸 미국이 못하게 하는 거죠. 결국 첨단 제조업을 갖고자 하는 두 강국의 싸움입니다.”
 
-이전 평화로운 시기에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하게 분업화가 돼있었죠.
 
“예전에 반도체는 세계화의 가장 큰 혜택을 받았습니다.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는 ‘스마일 커브’가 있습니다. 설계 회사가 가장 돈은 많이 벌고요. 그 다음 이를 위탁 생산해주는 TSMC 같은 파운드리 업체가 많이 벌어요. 이런 제품을 일반 패키징, 즉 정말 상품 만들 듯이 하는 건 노동력이 중요해서 중국이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받아오면 미국의 엔비디아나 인텔 같은 업체들이 그걸 상품화해 판매하니까 스마일커브가 형성됐죠.
그런데 중국의 패키징 정도 하던 기업이 위탁 생산까지 다 하겠다라고 나서고 있고, 설계 기술도 좋아지니까 거꾸로 올라가는 그림이고요. 이를 내버려두면 첨단 제조업의 근간인 반도체를 뺏겨버릴 수 있으니까 미국은 반대로 원래 설계 위주로 하다가 이제 파운드리 생산하고 패키징까지 내려오는 그림이라서요. 양쪽은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우 센터장님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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